2022년 6월 7일 화요일

염불할때 잡념 끊는 방법 현대불교신문(2004년3월24일,18면)

 자재만현스님의 염불선 이야기(6)

염불할때 잡념 끊는 방법
현대불교신문(2004년3월24일,18면)


경에 부처님께서 이르시길 “어찌하여 어떤 놈이 나의 옷을 입고, 중인 체하면서 부처를 팔아 온갖 나쁜 짓을 하느냐”하셨습니다.

매미가 허물을 벗고 나가듯 인간도 수명을 다 살면 이 거짓 몸뚱이라는 허물을 벗고 나가는 놈(부처님은 영체라 하심)이 있습니다. 그 영체는 지은 업을 따라 가는 곳이 있지요. 

지은 죄가 지중하면 지옥에 떨어져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 몸뚱이가 받는 고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윤회는 결코 방편설이 아닙니다. 실지로 윤회는 사실이며 불교의 중심신앙입니다. 연기법에 기초한 엄연한 사건들입니다. 이를 부인하는 말은 부처님과 법을 능멸하고 모독하는 대 망어죄로서 삼중고(눈, 귀, 입의 기능이 죽음), 사중고(삼중고에 코를 더 포함)로 미래제가 다하도록 이 과보를 면하지 못합니다. 이는 사실이라는 것을 온 천하에 알립니다.

나는 지금까지 당당히 부처님에 대한 부분만을 두어달 남짓, 불교역사 앞에서 말씀한 바 있습니다. 400년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외쳤듯, 나는 붓다의 무량광, 청정법신비로자나불을 석명(釋明)하는 삼신설(三身說)을 설했습니다. 조만간 나의 미증유의 법설에 동의하는 날이 올 겁니다.

도올 김용옥씨가 모 TV 방송 매체를 통해 사정없이 부처님 가르침을 매도 폄훼하는 망어를 했어도 누구 하나 단칼에 절복시키는 큰스님이 없다 합니다. 그의 변재와 학문을 당해낼 수 없어서도 그러하겠지만, 수행의 깊이가 적어도 대보살지에 올라, 중생이 육도에 전생윤회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없다면 도올을 항복시킬 수 없습니다.

삼봉 정도전의 <불씨 잡변>이 나올 때처럼, 사자후하는 이가 없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우리 불교는 서럽게도 억압당해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나는 그동안 지면을 통해 불교의 몸통 중에 겨우 머리 부분만을 대강 소개했다고 봅니다. 약 1년간 연재해서 왜곡된 부처님 말씀을 살펴볼까 했으나, 이제 인연이 다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염불선을 간략히 소개만 해 드리겠습니다.

염불시에는 아미타불을 칭명함이 좋으나 관세음보살도 좋습니다. 석가모니불은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여기선 아미타불만 가지고 말씀하지요.

정토삼부경 중 가장 짧은 <아미타경>을 일독한 후 ‘아미타불 무량겁 멸진진언’(108편)을 한 후, ‘나무아미타불’을 간단없이 부르십시오. 일념이 안되고 잡념이 끊이지 않는데, 이것을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집중하려고 하면 어려운 법이어서 둘로 나눠야 합니다. 

즉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을 하시고 생각으론 아미타불께 귀의하고 참회하며 발원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처음엔 이게 잘 안되나 노력하면 됩니다. 이 공부가 깊어지면 일념이 되어 염불삼매에 진실로 들게 됩니다. 

나중에는 더욱 깊은 경지에 들게 되며, 드디어 극락 왕생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죽을 때 대소변 가리지 못하는 그런 불행은 결정코 없을 것입니다.




언론보도글/삼계의왕 석가모니불/염불할때 잡념 끊는 방법

 자재만현스님의 염불선 이야기(5)

삼계의 법왕 석가모니불
현대불교신문(2004년3월10일,18면)

완전해탈 하려면 三身 갖춘 붓다 돼야

나는 10여년전까지 유가, 도가의 걸출한 인물들, 제2의 예수라는 어느 종교인, ‘부처의 화신’이라는 기인들과도 깊이 사귀면서 그들의 내면세계를 검증한 바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존재의 근본인 빛(性光)을 보고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소식을 알아 공, 무아의 겁외가를 부를 줄 아는 수준(성중, 아라한)까지 이른 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임을 잘못해(사음계를 파함) 공부인 영가가 빙의되어 외도로 빠진 아까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상당한 신통이 벌어진데다 고금의 철학, 종교사상에 깊은 조예까지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신통은 해탈을 얻는데 아무 도움을 못 줍니다. 오히려 큰 업을 짓습니다.

대열반, 완전해탈을 이루려면 삼신(三身)을 갖춘 붓다가 되어야 합니다. 무량광으로 이뤄진 자기 불신을 얻어야 합니다. 이 거짓 몸 속의 주인공 영체는 빛덩어리로 정화돼야 합니다.

무수, 무량겁을 마음 공부, 보살행을 하지 않고선 이리 될 이가 없습니다. 아뢰야식도 녹고 9식(10식) 모두가 빛이 됩니다. 그래서 이 몸 속에 있는 4영체가 자기 불신 빛덩이와 격을 같이해서 이승을 마칠 땐, 자기 불신과 하나로 계합합니다. 붓다가 되는 것입니다.

불과를 증하려면 우선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문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무량광을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붓다의 경계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상품상 보살이 사람으로 와서 붓다가 되는 경계입니다. 

<능엄경>에서 5음이 녹으면 눈은 800공덕을 얻어 윤회안 세계를 본다 했으나, 그런 대아라한도 무량광은 볼 수 없습니다. 다시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자기 불신을 얻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붓다 중의 붓다이시고 법왕중의 법왕이십니다. 진점겁전에 불과를 이루신 삼계의 왕이십니다. 그후에도 여러번 불과를 증하시고 보살로도 살아가신 지존이십니다. 남섬부주의 교주이십니다. 

무아 속 절대세계에 청정법신(眞佛)을 두고 당신의 원만보신(佛身)은 적정불계에 계십니다. 3차원 세계에 익숙한 중생들의 알음알이로는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능력을 지니십니다. 석가모니불의 법신을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라고 합니다. 모든 붓다의 법신이 흡수된 대지(大智)의 광명체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 법신의 당처를 촌보도 떠남 없이 인도 영축산 영산궁에 계시면서 <법화경> ‘종지용출품’에서 볼 수 있듯, 수많은 상주보살들을 교화하고 계십니다. 남섬부주에 붓다 이룰 선근 종자가 오면 여기서도 가끔 주(住)하십니다. 

당신 계신 곳 ‘사바가 곧 적광토’라는 말이 그래서 맞습니다. 당신을 모시고 간절히 찾는 이가 있으면 백천만억 화신을 나툴 수 있기에 화신을 내어가십니다.

남섬부주에 변화신으로 현신하실 때는 항상 깔끔히 머리 깎으시고 108가사를 수하십니다(다른 붓다들은 32쪽 가사임). 일거수 일투족은 자비의 극치이십니다. 법(연기, 진리) 자체이십니다.

<화엄경>에서 많은 보살들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들은 오히려 미흡할 정도로 희유하시고 거룩하신 대법왕이십니다. 그런데 오늘날 왜곡이 심한 우리 불가에서조차 왜 ‘석가모니불’을 염하지 않는지 슬픈 일입니다.


언론보도글 / 염불선/붓다는 법신.보신.화신

 자재만현스님의 염불선 이야기(4)

붓다는 법신·보신·화신
현대불교신문(2004년2월25일,18면)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수기(授記) 주신 대목을 우린 주목해야 합니다. 영산당시의 부처님 10대 제자 절반은 당시 상품 보살지에 오른 큰 어른들이었습니다. 

이미 두루 대아라한과를 뛰어 넘어, 상품 보살지에 이른 제자들에게 부처님은 각각 수기하셨습니다. 수 많은 생을 통해 보살도를 마치면 붓다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입니다.

오늘은 중차대한 법문을 하겠습니다. 불교의 핵 중에서도 중핵이 되는 부분입니다.

붓다는 삼신(三身)을 갖추십니다. 삼신을 구족 못하면 붓다가 아닙니다. 삼신은 중국 당의 법상종, 천태종에서 인정했던 법신, 보신, 화신을 두루 말합니다. 

상품상(上品上)의 보살이 사람 몸을 받아와 불과를 증하게 되는데, 불과를 이룬 붓다는 자기 불신(삼신설에서 원만보신)을 얻고 나아가 청정법신을 무아 절대계에 갖습니다. 여기가 대열반, 완전 생사해탈입니다. 공엔 안팎이 없습니다. 마음엔 안팎이 없습니다.

관세음보살과 관련, 삼신을 말씀하겠습니다. 삼신은 무량겁전에 불과를 증하셔서 불호가 정법명왕, 보살명은 관세음입니다. 

관음보살님은 다른 붓다들처럼 청정법신을 무아속 절대계에 두시고, 원만보신을 나투어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의 좌보처로 계십니다. 

불신(보신)은 무량광이라고 하는 ‘빛’으로 이루어진 소위 32상 80종호 그 이상의 아름다운 상모입니다. 그 분이 남섬부주 인연처에 오실 땐 자모(慈母)의 모습으로 변화하십니다. 

그 변하신 모습은 머리엔 아미타불을 정대한 화관을 쓰시고, 목엔 영락을 두르십니다. 하얀 실크 옷에 가끔은 버들가지를 드신 여인의 모습입니다.

어느 붓다가 사람 몸을 받아와, 지금 우리가 보는 ‘관음상’을 그려놓은 것 같습니다. 관음보살은 붓다이십니다. 중생을 교화하러 보살신으로 나투신 것입니다. 붓다는 무량광이라고 하는 부사의한 빛으로 이루어 졌기에, 본다는 것은 붓다의 경계에서 가능합니다. 

당신은 남섬부주 인연중생을 교화해서, 서방정토로 인도하시고저 때론 32응신을, 때론 한 곳에서만도 1천의 분신을 나투십니다. 

적정상태에 드시어, 한 걸음도 당처를 떠남이 없이 14무애력 4불사의 덕, 8만4천 신통자재묘력으로 백천만억 화신을 내어, 당신을 찾는 고해 중생의 원을 들어주십니다.

<금광명최승왕경>을 보면, 모든 부처님에겐 법신, 응신, 화신이라는 몸이 있다 하셨고, 법신은 참으로 진실하게 있는 것이며, 응신과 화신의 근본이 된다 하셨습니다. 

<열반경> <반야경> <능가경> 등 대승경전에서는 상주하는 불신 곧 법신(청정)을 말씀하시고, <법화경> 수량품등에선 보성론(寶性論)에서의 보신, 화신을 말씀하신 겁니다.

상품상의 보살이 정토에서 정진 공부해서 바로 불격을 갖추기도 합니다. <화엄경>의 10통 10인 10정을 구족합니다. 그러나 불신을 얻어 완전 붓다가 되려면 남섬부주로 와야 됩니다.

억겁의 업장이 녹고, 다생의 습, 악기가 다하고 악연이 단절되고, 삼독 번뇌가 멸진되어, 마음이 불신의 빛깔처럼 여름 한 낮 태양 속 빛처럼 되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자기 불신을 얻고, 청정법신까지 갖추게 되면 이제 영겁을 환희 자체인 붓다의 삼매, 적정삼매를 수용합니다. 

그러면 미래제가 다하도록 청정 ‘빛’이기에, 죽을 수 없습니다. 여기가 완전 초월, 대 열반입니다. 삼계의 법왕입니다. 항사의 신통, 지혜, 자비 모두를 다 갖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