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7일 화요일

언론보도글 / 염불선/붓다는 법신.보신.화신

 자재만현스님의 염불선 이야기(4)

붓다는 법신·보신·화신
현대불교신문(2004년2월25일,18면)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수기(授記) 주신 대목을 우린 주목해야 합니다. 영산당시의 부처님 10대 제자 절반은 당시 상품 보살지에 오른 큰 어른들이었습니다. 

이미 두루 대아라한과를 뛰어 넘어, 상품 보살지에 이른 제자들에게 부처님은 각각 수기하셨습니다. 수 많은 생을 통해 보살도를 마치면 붓다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입니다.

오늘은 중차대한 법문을 하겠습니다. 불교의 핵 중에서도 중핵이 되는 부분입니다.

붓다는 삼신(三身)을 갖추십니다. 삼신을 구족 못하면 붓다가 아닙니다. 삼신은 중국 당의 법상종, 천태종에서 인정했던 법신, 보신, 화신을 두루 말합니다. 

상품상(上品上)의 보살이 사람 몸을 받아와 불과를 증하게 되는데, 불과를 이룬 붓다는 자기 불신(삼신설에서 원만보신)을 얻고 나아가 청정법신을 무아 절대계에 갖습니다. 여기가 대열반, 완전 생사해탈입니다. 공엔 안팎이 없습니다. 마음엔 안팎이 없습니다.

관세음보살과 관련, 삼신을 말씀하겠습니다. 삼신은 무량겁전에 불과를 증하셔서 불호가 정법명왕, 보살명은 관세음입니다. 

관음보살님은 다른 붓다들처럼 청정법신을 무아속 절대계에 두시고, 원만보신을 나투어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의 좌보처로 계십니다. 

불신(보신)은 무량광이라고 하는 ‘빛’으로 이루어진 소위 32상 80종호 그 이상의 아름다운 상모입니다. 그 분이 남섬부주 인연처에 오실 땐 자모(慈母)의 모습으로 변화하십니다. 

그 변하신 모습은 머리엔 아미타불을 정대한 화관을 쓰시고, 목엔 영락을 두르십니다. 하얀 실크 옷에 가끔은 버들가지를 드신 여인의 모습입니다.

어느 붓다가 사람 몸을 받아와, 지금 우리가 보는 ‘관음상’을 그려놓은 것 같습니다. 관음보살은 붓다이십니다. 중생을 교화하러 보살신으로 나투신 것입니다. 붓다는 무량광이라고 하는 부사의한 빛으로 이루어 졌기에, 본다는 것은 붓다의 경계에서 가능합니다. 

당신은 남섬부주 인연중생을 교화해서, 서방정토로 인도하시고저 때론 32응신을, 때론 한 곳에서만도 1천의 분신을 나투십니다. 

적정상태에 드시어, 한 걸음도 당처를 떠남이 없이 14무애력 4불사의 덕, 8만4천 신통자재묘력으로 백천만억 화신을 내어, 당신을 찾는 고해 중생의 원을 들어주십니다.

<금광명최승왕경>을 보면, 모든 부처님에겐 법신, 응신, 화신이라는 몸이 있다 하셨고, 법신은 참으로 진실하게 있는 것이며, 응신과 화신의 근본이 된다 하셨습니다. 

<열반경> <반야경> <능가경> 등 대승경전에서는 상주하는 불신 곧 법신(청정)을 말씀하시고, <법화경> 수량품등에선 보성론(寶性論)에서의 보신, 화신을 말씀하신 겁니다.

상품상의 보살이 정토에서 정진 공부해서 바로 불격을 갖추기도 합니다. <화엄경>의 10통 10인 10정을 구족합니다. 그러나 불신을 얻어 완전 붓다가 되려면 남섬부주로 와야 됩니다.

억겁의 업장이 녹고, 다생의 습, 악기가 다하고 악연이 단절되고, 삼독 번뇌가 멸진되어, 마음이 불신의 빛깔처럼 여름 한 낮 태양 속 빛처럼 되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자기 불신을 얻고, 청정법신까지 갖추게 되면 이제 영겁을 환희 자체인 붓다의 삼매, 적정삼매를 수용합니다. 

그러면 미래제가 다하도록 청정 ‘빛’이기에, 죽을 수 없습니다. 여기가 완전 초월, 대 열반입니다. 삼계의 법왕입니다. 항사의 신통, 지혜, 자비 모두를 다 갖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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