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7일 화요일

언론보도글/삼계의왕 석가모니불/염불할때 잡념 끊는 방법

 자재만현스님의 염불선 이야기(5)

삼계의 법왕 석가모니불
현대불교신문(2004년3월10일,18면)

완전해탈 하려면 三身 갖춘 붓다 돼야

나는 10여년전까지 유가, 도가의 걸출한 인물들, 제2의 예수라는 어느 종교인, ‘부처의 화신’이라는 기인들과도 깊이 사귀면서 그들의 내면세계를 검증한 바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존재의 근본인 빛(性光)을 보고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소식을 알아 공, 무아의 겁외가를 부를 줄 아는 수준(성중, 아라한)까지 이른 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임을 잘못해(사음계를 파함) 공부인 영가가 빙의되어 외도로 빠진 아까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상당한 신통이 벌어진데다 고금의 철학, 종교사상에 깊은 조예까지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신통은 해탈을 얻는데 아무 도움을 못 줍니다. 오히려 큰 업을 짓습니다.

대열반, 완전해탈을 이루려면 삼신(三身)을 갖춘 붓다가 되어야 합니다. 무량광으로 이뤄진 자기 불신을 얻어야 합니다. 이 거짓 몸 속의 주인공 영체는 빛덩어리로 정화돼야 합니다.

무수, 무량겁을 마음 공부, 보살행을 하지 않고선 이리 될 이가 없습니다. 아뢰야식도 녹고 9식(10식) 모두가 빛이 됩니다. 그래서 이 몸 속에 있는 4영체가 자기 불신 빛덩이와 격을 같이해서 이승을 마칠 땐, 자기 불신과 하나로 계합합니다. 붓다가 되는 것입니다.

불과를 증하려면 우선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문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무량광을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붓다의 경계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상품상 보살이 사람으로 와서 붓다가 되는 경계입니다. 

<능엄경>에서 5음이 녹으면 눈은 800공덕을 얻어 윤회안 세계를 본다 했으나, 그런 대아라한도 무량광은 볼 수 없습니다. 다시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자기 불신을 얻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붓다 중의 붓다이시고 법왕중의 법왕이십니다. 진점겁전에 불과를 이루신 삼계의 왕이십니다. 그후에도 여러번 불과를 증하시고 보살로도 살아가신 지존이십니다. 남섬부주의 교주이십니다. 

무아 속 절대세계에 청정법신(眞佛)을 두고 당신의 원만보신(佛身)은 적정불계에 계십니다. 3차원 세계에 익숙한 중생들의 알음알이로는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능력을 지니십니다. 석가모니불의 법신을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라고 합니다. 모든 붓다의 법신이 흡수된 대지(大智)의 광명체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 법신의 당처를 촌보도 떠남 없이 인도 영축산 영산궁에 계시면서 <법화경> ‘종지용출품’에서 볼 수 있듯, 수많은 상주보살들을 교화하고 계십니다. 남섬부주에 붓다 이룰 선근 종자가 오면 여기서도 가끔 주(住)하십니다. 

당신 계신 곳 ‘사바가 곧 적광토’라는 말이 그래서 맞습니다. 당신을 모시고 간절히 찾는 이가 있으면 백천만억 화신을 나툴 수 있기에 화신을 내어가십니다.

남섬부주에 변화신으로 현신하실 때는 항상 깔끔히 머리 깎으시고 108가사를 수하십니다(다른 붓다들은 32쪽 가사임). 일거수 일투족은 자비의 극치이십니다. 법(연기, 진리) 자체이십니다.

<화엄경>에서 많은 보살들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들은 오히려 미흡할 정도로 희유하시고 거룩하신 대법왕이십니다. 그런데 오늘날 왜곡이 심한 우리 불가에서조차 왜 ‘석가모니불’을 염하지 않는지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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