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1일 수요일

붓다뉴스 2005년 06월 09일자 - "'견성(見性)이 수행의 끝이다?"

 붓다뉴스 2005년 06월 09일자 -

"'견성(見性)이 수행의 끝이다?" 



우리는 수행의 목적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혹 깨달음을 얻는 것만이 수행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만현 스님(춘천 현지사 회주)이 전하는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보자.1960년 부산에서 출가한 뒤 ‘법성’이라는 법명으로 조계종 포교부장을 지냈던 스님은 이후 종적을 감추고 30여년간 은둔 수행해 왔다.

최근 ‘염불삼매 속에서 나는 이와 같이 보고 들었다’라는 부제로 펴낸 책에서 스님이 전하는 ‘붓다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지금의 불교는 그 내용이나 외양에 있어 많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견성(見性)이 곧 성불’이라는 인식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깨달음은 불교수행의 목표가 아니라, 부처가 되는 공부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스님은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도(道)를 이루어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고, 다음 생에 다시 원력 수행해 보살이 되고, 또 다시 수행을 통해 보살도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수행승은 무엇보다 음계(淫戒)를 지켜야 하며, 효(孝)를 다해야 하며 경전을 읽고 염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염불은 ‘나무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칭명(稱名)염불이라고 합니다. 길 잃은 자식이 어머니를 찾듯 간절히 불러야 합니다.

부처님 상을 마음 속으로 그려가면서 염불정근을 하는 것입니다. 한 순간도 끊어짐 없이 염불이 되어야 진정한 염불선입니다. 염불선은 보살의 경지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최고의 수행법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도올 망언에 대한 일갈’ ‘현지궁 현지사 수행일지’ 등의 글이 실려 있으며 ‘독자분들의 질문에 답한다’ 코너를 마련해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2005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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